[기자수첩] 조류 인플루엔자 100만 vs. 2600만

매뉴얼 유무 보다 정확성, 준수 의지 등 '민낯'을 보다

김상호 기자 칼럼 송고시간 2016/12/26 14:59:35 최종 업데이트 2016/12/26 14:59:35


 

 


(KBS TV 캡처)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정확하게 말하면, 시작은 일본이 더 빨랐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조류인플루엔자 대처와 결과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의 대처는 초기부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데 더해 메뉴얼의 엉성함에 일선 당국의 실행의지도 도마에 오르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농가들이 모랄헤저드까지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피해를 작성한 것은 물론이고, 국내 양계산업의 기반이 붕괴되어 버릴 정도로 큰 위기감을 던져 주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 정부는 메뉴얼이 꼼꼼하게 정비되어 있다거나, 정부의 신속한 대응조치 등에 따라서 현재까지는 우리나라의 1/26에 불과한 수준에서 피해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번에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환경이 적극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저해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들이 있다고 해서 현재까지 벌어진 것만으로도 '역대 최고' 피해를 기록한 이번 사태를 덮어주지는 못한다.

 

정국이 어수선하다고 해서 방역활동ㅇ 어렵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구차한 변명에 지나치 않는 것이다.

 

오히려 뉴스에 구석 구석에 묻혀 지나가는 작은 토막 뉴스들이 이번 사태가 앞으로도 얼마든지 반복해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예고(?)'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방역 활동에 있어서 실질적인 일선 지휘부가 되어야 할 각 지자체의 '방역관'이 부족하다거나, 권한이 없어서 지휘권이 유명무실하다는 소식을 비롯, 방역활동에 사용한 '약품' 대부분이 효력이 없었다는 것은 메뉴얼이 있어도 그것을 실행할 사람의 의지 문제이며, 확고할 '룰'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기에 빚어진 것이고, 이런 현상이 단기간에 바뀌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더욱이 "철새가 옮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거나 "조류에 대해서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하다가 초기에 줄일 수 있던 피햬를 2600만마리 매몰로 이어지가 하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그야말로 처참하게 실패한 방역 사례로 기록에 남게 될 이번 사태를 겪고도 유야무야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한다면, 앞으로도 연례행사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조류인플루엔자 뿐 만 아니라 구제역 등 동물 질병에 대한 체계적이고 철저한 메뉴얼을 구축하고, 이를 점검하고 감시할 시스템을 확립시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김상호 kshulk@y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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