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 상대 여배우 성추행 혐의 배우, 2심서 유죄

재판부 '피해자 증언 신빙성 인정' 1심 뒤집고 ‘집행유예’ 유죄

김상호 기자 사건·사고 송고시간 2017/10/15 21:24:26 최종 업데이트 2017/10/15 21:24:26

 

(서울고법 홈페이지 부분 캡처) 

 

 

[연합경제] 15일 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배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강제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다르게 피해자인 여성 배우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피해자가 사건 직후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 A씨가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못한 점, 이 일로 A씨가 영화에서 중도 하차한 점 등이 판단 근거가 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촬영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추행을 제대로 목격하지 못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각자 임무에 바빠 화면에 잡히지 않는 신체 부위까지 제대로 지켜볼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재판부는 영화 촬영 과정이라도 연기를 빌미로 강제추행 등 위법행위를 하는 것은 엄격히 구별, 연기 중에도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충분히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A씨는 2심의 유죄 판단에 불복, 상고하면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이에 앞서 A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 혐의로 같은 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장면은 A씨가 극 중 배우자인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 성폭행 연기를 했는데도 감독과 A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었다.

김상호 kshulk@y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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