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아파트, 전기안전 취약, 화재 위험 높아

소비자원, 세대별 전기안전점검 방안 및 소방시설 관리 강화 필요

김상호 기자 환경·NGO 송고시간 2017/11/03 14:37:05 최종 업데이트 2017/11/03 14:37:05


 

(사진 제공 = 한국소비자원) 

 

[연합경제] 3일 한국소비자원은 주거 밀집도가 높은 아파트의 특성상 노후아파트의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는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아파트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2013년 524건→14년 520건→15년 533건→16년 583건 등이었다. (자료 : 한국전기안전공사)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거제시)과 함께 16개 노후아파트 48세대를 대상으로 전기설비 및 소방시설 관리·사용 실태를 조사, 입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노후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은 준공 후 20년 이상 된 5층 이상 아파트(2017년 5월 기준 전국 노후아파트 비율 36.6%, 국토교통부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 통계) 중 노후아파트 밀집지역 16개 아파트를 선정했다.

 

노후아파트 48세대 내 전기설비 안전등급 조사 결과, 13세대(27.1%)가 ‘D등급’으로 평가되며, 전기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세대는 감전 사고나 화재 예방을 위한 누전차단기가 없었고, 1개 세대는 절연저항이 기준치 미만으로 나타나 감전 위험이 높았다.

 

이어 노후아파트 세대 내 분기 누전차단기 용량은 20A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지만 48세대 중 23세대(47.9%)가 초과, 욕실·화장실 등 습기가 많은 공간에 필요한 인체감전보호용 고감도차단기는 43세대(89.6%), 덮개와 접지가 있는 방적형콘센트는 9세대(18.8%)에 미설치 상태였다. 

 

3세대(6.3%)는 규격에 맞지 않는 비닐코드 배선을 사용했고, 2세대(4.2%)는 전선 피복이 녹아 손상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화재에 취약했다.

 

이들 노후아파트들은 공용시설에 대한 화재 대비설비도 부족했다. 48세대 중 7세대(14.6%)는 공용 복도에 소화기가 없었고, 비치된 41대의 경우에도 관리기준에 적합한 소화기는 19대(46.3%)에 그쳤다. 8대는 충전 압력이 부족하거나 과충전 상태였고, 21대는 내용연수 10년을 경과, 교체가 필요했다(7대는 충전 압력 이상 및 내용연수 경과 중복). 

 

또한, 일부 소화전과 계단은 장애물에 막혀있어 적치물 관리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후아파트 입주민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176명(35.2%)은 시험용 버튼을 눌러 누전차단기 정상작동 여부를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고, 멀티탭을 사용하고 있는 468명 중 사용 전 허용용량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75명(16.0%)에 그쳤다. 

 

또한, 500명 중 447명(89.4%)은 아파트 내 소방시설 위치 및 사용법 등에 대한 소방훈련을 받은 경험이 없어 정기적인 전기안전교육 및 소방훈련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관계 부처에 △세대별 전기안전점검 방안 마련 △공용 소방시설 관리·감독 강화 △입주민 전기안전교육 및 소방훈련 실시 등 노후아파트 전기안전 대책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한표 의원은 “전국 아파트 3채 중 1채가 완공 2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로 전기안전 시설이 낡아 화재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화재예방을 위한 노후아파트 전기안전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입주민 전기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개선책을 조속히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상호 kshulk@y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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