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속에서부터 고장 나...우울은 날 집어삼켰다"

디어클라우드 나인, SNS에 공개

김상호 기자 방송·연예 송고시간 2017/12/19 10:09:26 최종 업데이트 2017/12/19 10:09:26

 

(MBN 캡처) 

 

[연합경제]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본명 김종현)의 유서가 공개됐다. 

 

종현은 유서에서 "난 속에서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유서는 4인조 모던 록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현의 가족과 상의 끝에 그의 유언에 따라 유서를 올린다"며 종현의 유서를 공개했다. 

 

종현은 유서에서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며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종현은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 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 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 되는 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 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종현은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 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 게 용하지"라며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 알려지던 유명인의 삶이 괴로웠다는 것을 고백했다.

 

이어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라며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이라고 글을 끝냈다.

 

나인은 종현이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 진행을 하고 있을 당시,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종현이 자리를 비울 때는 특별 DJ를 맡는 등 가까운 친분을 맺어왔다.

 

이에 앞서 종현은 전날 오후 6시 10분경 서울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종현이 발견된 레지던스에서 갈탄과 번개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탄 흔적을 발견,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상호 kshulk@yhenews.co.kr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