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대한항공 경영권 상실...주총서 사내 이사 연임 실패

아들 조원태 사장 체제 전환 가속화 전망, 주총 이후 주가 오르기도

김정규 기자 사회 송고시간 2019/03/27 14:52:50 최종 업데이트 2019/03/27 14:52:50

 


 

(YTN 캡처) 

 

[연합경제] 27일 조양호(70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사내이사를 연임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열린 대한항공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진 4개 의안의 하나였던 4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연임에 필요한 2/3의 찬성에 미치지 못하는 64.09%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주총에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3.84%(9484만4611주 중 7004만946주)가 표결에 참여했으며,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09%, 반대 35.91%로 부결됐다.

 

이는 대한항공 정관에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를 맡은지 20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이번 사례는 그동안 주주권을 적극적으 행사하지 않았던 공공기관의 참여로 대기업 총수가 경영권에 제한을 받은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1.56%,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20.50%에 달하고 있다.

 

기타 주주는 34.59%로 기관과 개인 소액주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앞서 전날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사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어 왔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와 소액주주의 과반수가 그동안 비판 받아온 ‘오너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아 이번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더해 그동안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았으며, 글로벌 투자 자문사들이 대거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부결과 관련, 사내 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동시에,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정규 kshulk@y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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