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월세 못 내 문 닫는 점포 늘었다

서울, 작년보다 매물 수 912개 늘어

e-뉴스팀 기자 오피스텔·상가·토지 송고시간 2014/11/24 00:00:00 최종 업데이트 2014/11/24 00:00:00

[연합경제]지층이나 2~3층에 비해 자영업자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소재 1층 점포매물 수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월세 상승폭이 더 커지는 등 영업 여건이 악화되면서 점포를 정리하려는 자영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11월 23일 기준)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를 연도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올해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점포는 전년(7139개) 대비 11.4% 늘어난 7953개로 집계됐다.
 
수도권 점포 매물 수는 2010년 1만1406개, 2012년 7338개를 기록하는 등 2011년부터 본격화된 베이비 붐세대의 자영업 진출 등에 힘입어 작년까지 꾸준하게 줄었다.

올해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이어 동종업계 내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률이 줄면서 점포 매물 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점포매물 수 추이(자료=점포라인)

특히, 서울에서 매물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울 소재 점포매물 수는 작년 5296개에서 올해 6208개로 17.2%(912개) 늘었다. 2010년 8758개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5500개를 밑돌았지만 올 들어 6000개를 넘겼다.

인천과 경기는 서울과 달리 작년 매물 수에는 못 미쳤지만 물건 수 감소세가 확연하게 꺾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 소재 점포 매물 수는 작년보다 13개 모자란 251개, 경기 소재 점포 매물 수는 85개 모자란 1494개로 각각 집계됐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연말까지 인천과 경기 점포매물 수 역시 작년 매물 수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층이나 2~3층에 비해 홍보도 쉽고 고객 접근성도 좋아 자영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1층 점포의 매물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전반적인 자영업 여건이 안 좋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자영업 여건 악화는 각 지역별 인건비와 월세의 변동 추이에서도 감지된다. 수도권 소재 점포 매물의 올해 평균 인건비는 전년 대비 17.1%(50만원) 줄어든 242만원으로 2010년(303만원)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올해 평균 월세는 2010년(236만원) 이후 가장 높은 32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결국 인건비를 줄이는 등 점포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해도 그만큼 월세가 올라 고정 지출을 쉽게 줄이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월세와 인건비 합계액을 보면 2010년에는 점포마다 평균 539만원의 고정 지출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평균 566만원의 지출이 발생했다. 이것도 작년 608만원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줄어 월세 증가폭을 상쇄한 서울과 달리 인천과 경기 소재 점포들의 평균 인건비는 작년 들어 나란히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서야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매물 수가 늘어나면서 권리금 역시 소폭이지만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 초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자영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다면 상권형성이 보장되지 않는 신축 점포보다는 매출이 활발한 기존 상권 내 점포를 전문가 조언 하에 인수하는 것이 수익성과 안전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연합경제=부동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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