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비 권리금, 이동통신·편의점↓…한식점·고시원↑

e-뉴스팀 기자 오피스텔·상가·토지 송고시간 2015/01/30 00:00:00 최종 업데이트 2015/01/30 00:00:00

[연합경제]2009년 국제금융위기 직후보다 이동통신·편의점 등 12업종은 권리금이 더 떨어졌으나, 한식점·고시원·의류점 등 18개 업종은 권리금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라인이 2014년 한 해 동안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 1만1293개를 30개 업종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09년 대비 작년에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이동통신'이었다. 작년 이동통신 업종의 점포 권리금은 3.3㎡당 387만원을 기록,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당시 권리금의 64.3%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2009년 이동통신 업종 점포의 권리금은 3.3㎡당 602만원을 기록, 조사대상인 30개 업종 중 4번째로 높았다. 이후 점차 휴대폰 판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오픈마켓과 휴대폰 커뮤니티 등으로 이동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격화됐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여건이 악화됐고, 이윤을 남기면서 휴대폰을 팔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다.

▲권리금, 2009년보다 이동통신·편의점↓…한식점·고시원↑(자료=점포라인)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떨어진 업종은 '편의점'이다. 작년 편의점 매물의 권리금은 2009년 대비 24.8%(114만원) 하락한 3.3㎡당 345만원에 그쳤다.

2009년 당시 편의점은 불황에 강한 업종으로 인식되면서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권리금도 3.3㎡당 459만원으로 30개 업종 중에서도 10위 안에 들었다. 이후 편의점 창업자가 우후죽순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대기업 계열의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새로 생겨나면서 영업 여건이 더 악화됐다. 특히 일부 편의점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주에게 불공정계약을 강요했던 사실이 드러나는 등 '갑의 횡포'가 알려지면서 업종 자체의 이미지가 흐려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어 △주점 중 한 종류인 '바(bar)' 업종 권리금이 2009년 213만원에서 2014년 169만원으로 20.63%(44만원) △'당구장' 업종 권리금이 126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0.60%(26만원) △'퓨전음식점'이 373만원에서 316만원으로 15.2%(56만원)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조사대상 30개 업종 중 한식점, 고시원, 의류점 등 18개 업종은 2009년에 비해 권리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업종 중 권리금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한식점'이다. 한식점 권리금은 3.3㎡당 238만원에서 322만원으로 34.9%(83만원) 올라 상승률이 가장 컸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직장을 나온 베이비부머 상당수가 별다른 기술 없이도 창업이 가능한 한식점을 선택하면서 수요가 증가, 권리금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고시원' 업종 권리금이 3.3㎡당 175만원에서 213만원으로 22.1%(38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시원은 이전까지만 해도 주택으로 인정받지 못해 창업·시설유지 등에 애로사항이 있었으나 2010년 들어 고시원을 준주택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의류점' 업종은 증가액 기준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의류점 권리금은 2009년 3.3㎡당 526만원에서 작년 621만원으로 95만원(증가율 18.1%) 올라 증가액이 가장 컸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이 밖에 권리금이 오른 업종을 보면 고깃집, 치킨호프 매장,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 꾸준히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고 신선한 서비스 방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곳들"이라며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현재의 침체 상황에서는 업종을 불문하고 소비자들의 기호와 요구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해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연경제=부동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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